“에어부산 현장감식 일정, 위험평가 후 결정”

2025-01-31 13:00:04 게재

사조위, BEA 등과 논의

항공기연료 등 안전조치

에어부산 화재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와 사고기 위험관리평가를 한 뒤 현장감식 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위험관리평가는 31일 진행한다.

에어부산 사고기 사진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제공
사조위는 이날 “항철위와 BEA 측 전문가가 사고기 위험관리평가를 실시한 후에 본격적인 합동 화재감식 등 조사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조위에 따르면 항공기에는 약 3만5900파운드의 연료와 승객용 비상산소용기 등 위험물이 실려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폭발 등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동체 화물칸 손상 여부, 항공기 연료 제거 필요성, 비상산소용기 분리 등 안전조치에 대한 점검이 우선 필요한 상황이라는 설명했다.

사조위는 “안전조치 후 연료 배출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에는 즉시 관계기관 및 BEA와 합동 화재감식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화물칸이 화재 연관성 조사에서 특이사항이 없을 경우에는 위탁수하물을 승객에게 반환하기 위한 조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조위는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등 전문기관과 사전회의를 가졌고, BEA 관계자 10여명과 사고조사 진행 방향을 논의했다. BEA는 사고 항공기 설계·제작국으로서 국제규정에 따라 이번 조사에 참여했다.

사고가 발생한 에어부산 ABL391편 여객기는 지난 28일 밤 10시 15분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55번 주기장에서 홍콩을 향해 출발예정이었으나 기내 뒤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항공기가 전소(양측 날개와 엔진은 미손상)됐다. 승무원 6명을 포함한 탑승자 176명은 비상탈출에 성공해 전원 생존했지만 탈출 과정에서 일부 승객이 경상을 입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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