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 연평균 5회 공공도서관 찾았다

2025-02-04 08:58:33 게재

도서 대출도 3~4권

시 “올해도 많관부”

지난해 경기 고양시민들은 평균 5회 공공도서관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시민들은 또 도서관에서 연간 3~4권의 책을 빌려봤다. 도서관 이용 활성화에 힘입은 고양시는 올해 도서관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독서문화 활성화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4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고양시 공공도서관 이용자는 534만1822명이었고, 대출 도서는 373만4637권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 1명이 평균 5번 정도 도서관을 방문했고, 3~4권의 책을 대출해 읽은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고양시 인구는 107만여명이다.

고양시 독서대전
지난해 10월 25~26일 이틀간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도서관과 화정도서관, 일산호수공원에서 ‘2024 고양 독서대전’이 개최됐다. 사진은 일산호수공원에서 진행된 독서대전에 참여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고양시 제공

고양시는 이처럼 도서관 이용자들이 늘어난데 힘입어 올해 각 도서관별로 계절·주제·이슈 등을 반영한 맞춤형 북큐레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달 20일 새롭게 단장해 개관한 강촌공원 책쉼터는 이달까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제공받은 책자와 함께 ‘2024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작을 전시한다. 또 가좌도서관은 ‘2024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활약한 한국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또 새해가 시작되면서 도서관마다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한 북큐레이션을 운영한다. 예를 들어 이달 식사도서관에서는 ‘처음 학교에 가요!’를 주제로 예비 초등학생을 위한 학교생활 관련 책을 추천한다. 또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주제 삼아 ‘작심일년’을 위한 도서도 전시한다. 각 도서관별 북큐레이션 주제는 고양시 도서관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양시 도서관은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도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톡 채널에서 고양시도서관센터를 추가하면 도서관에서 발행하는 ‘도서관통’ 추천도서를 받아볼 수 있다. 도서관통은 매월 새롭게 선정한 주제에 맞는 도서와 함께 다른 장르의 작품도 소개해 준다. 현재 가입자는 2만8000여명으로 매년 채널 이용자가 늘고 있다.

일산도서관 큐레이션
경기 고양시 일산도서관에서 추천도서들을 전시한 모습. 사진 고양시 제공

사서들이 책을 직접 추천해 주는 ‘도서발굴단’도 마련돼 있다. 성인 도서발굴단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주제별 서평과 책 추천을 하고 있다. 어린이 도서발굴단은 매년 2회 어린이 및 부모 책꾸러미를 제작, 대출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연령별 어린이 추천도서 대출 서비스인 ‘안녕, 책꾸러미’는 18개 도서관 어린이자료실에서 이용 가능하다. 모든 추천도서는 고양시 도서관센터 누리집의 자료 검색에서 추천도서 코너로 들어가 살펴볼 수 있다.

고양시는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강화해 어린이 청소년 성인 노년층 모두를 위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 서점·작가들과 협업해 고양시만의 독서문화 플랫폼을 구축하고 4월 도서관 주간, 9월 독서의 달 행사, 10월 고양 독서대전 등을 통해 시민 참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시 도서관은 시민들의 다양한 독서 욕구를 충족시키고, 지역사회 독서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더 많은 시민들이 독서의 즐거움과 함께 풍성한 배움의 기회를 누려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고양시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책은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과 어린이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흔한남매’ 시리즈였다. 이들 도서는 많게는 800회 이상 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성인 부문 인기도서 2위는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3위는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으로 1~3위 모두 국내 작가 작품들이 차지했다. 또 어린이 부문 인기도서 2위는 홍정민 작가의 ‘고양이 해결사 깜냥’, 3위는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의 ‘전천당’이 차지했다. 아울러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 강 작가의 작품 ‘작별하지 않는다’와 ‘소년이 온다’도 각각 성인 부문 8위와 11위에 오르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고양시 공공도서관의 총 대출 권수는 373만4637권으로 이 가운데 231만3915권이 어린이자료실의 대출로 집계됐다. 또 전자책 오디오북 등도 33만3878건 대출돼 하루 평균 약 900권의 자료가 이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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