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방분양 지난해 비중 감소
2025-02-04 13:00:13 게재
부동산시장이 침체하면서 지난해 전국 분양물량 가운데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부동산R114랩스 자료를 토대로 연도별 분양물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16만373가구 가운데 지방 물량은 7만5668가구(47.2%)로 절반에 못 미쳤다.
이는 2022년과 2023년에 비해 각각 13.3%p, 1.6%p 줄어든 것으로, 2010년(45.7%)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지방 분양 비중은 한때 70%를 웃돌며 정점을 찍었다.
2011년 전체 분양한 17만7822가구 가운데 지방 물량은 70%에 해당하는 12만4467가구였으며 2012년에도 18만7683가구 중 13만5644가구(72.3%)가 지방에 공급됐다.
그러나 2023년 48.8%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는 47.2%로 더 줄어들었다. 이처럼 지방 분양 비중이 감소한 것은 부동산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였던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과 달리 지방은 최근 수년간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특히 수도권과의 시장 온도차가 심화하고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면서 청약 시장이 부진한 실정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지방의 경우 이미 계획했던 사업도 미루는 분위기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