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연간 1000만명이 찾는 ‘문화관광도시’에 도전한다. 사계절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익산형 투어’를 접목해 ‘체류형 관광도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익산시는 오는 7일 익산 영등동 웨스턴라이프호텔에서 관광 산업 육성을 위한 1000만 관광도시 비전 선포식을 연다. 미륵사지 등 지역 관광자원을 지역의 장점인 교통·먹거리·축제 등과 결합해 체류형 관광도시 면모를 세운다는 방침이다.

1000만 관광도시 도전하는 익산 미륵사지의 야경

시에 따르면 지난해 ‘익산 방문의 해’를 운영한 결과 연간 관광객이 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천만송이 국화축제’ 등 지역축제와 철도 등을 활용한 투어 관광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로 평가했다. 시는 지난해 ‘9경 3락’을 관광 마케팅 전략으로 수립하고, ‘쉼이 있는 익산 여행’을 주제로 ‘백반여행’, ‘9경 3락 익산여행’ 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9경은 △미륵사지 △왕궁리유적 △교도소세트장 △보석박물관 △원불교총부 △나바위성당 △아가페정원 △고스락 △용안생태습지·웅포곰개나루를 말하며, 3락은 △서동축제 △보석대축제 △국화축제 등이 해당한다.

시는 ‘9경3락’을 지역 특성인 철도와 결합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까지 연계된 철도 교통 중심지의 장점을 살려 열차 관광과 연계된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축제와 야간 문화재 관광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익산을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등 문화유산 뿐만 아니라 금강변에 위치한 웅포곰개나루와 천주교의 성지 나바위성당 등을 활용한 역사·종교 투어도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보석박물관 ‘가족소풍’과 ‘작은 가족 운동회’ 등 새로운 추세에 맞춘 관광상품도 관광객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익산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돼 반려동물과 동반 여행이 가능한 기반 시설을 확충한다.

익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관광도시라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면서 “익산만의 장점을 살린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 1000만 관광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