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연루 쌍방울그룹 해체
2025-02-05 13:00:25 게재
쌍방울 → 트라이로 변경
광림 엔에스E 등 각자도생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쌍방울그룹이 해체수순에 들어갔다.
쌍방울그룹 측은 “광림, 엔에스이엔엠 등 계열사들이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키워 나가기 위한 체재를 구축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주력기업인 쌍방울 매각과 정리를 추진한데 이어 계열사별로 독립된 의사결정기구를 통해 책임경영을 펴겠다는 설명이다.
쌍방울 매각에 따른 오너리스크 해소와 경영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쌍방울 관계자는 “주력기업인 쌍방울의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과거 정체성을 완전히 탈피하고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을 대내외에 선언한 것”이라며 “앞으로 제각기 살아갈 길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방울은 우선 ‘새마음, 새출발’한다는 의미로 60년 토종기업 쌍방울 사명을 TRY(트라이)로 변경할 예정이다.
쌍방울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신당동 소재 본사 사옥 외부 구조물을 ‘쌍방울그룹’에서 ‘쌍방울’로 시공 변경했다.
쌍방울 관계자는 “패션과 뷰티(화장품)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하고 새 사업모델을 추진하기 위한 독자 운영에 나선다”면서 “사별로 제품 강화와 유통확대, 사업 다각화를 통해 브랜드 정립과 전략적 변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종합 엔터테인먼트기업 엔에스이엔엠도 글로벌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통해 음악 영화 드라마 광고 등 글로벌시장 경쟁력을 강화를 위한 비전을 내놨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