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증시 밸류업 꾸준히 추진”

2025-02-05 13:00:05 게재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운용사 주주 관여 활동 … 장기적 투자 문화 조성

주니어 ISA 제도 도입 … 디딤펀드 판매채널 확대

서유석(사진)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5일 서울 금투협 기자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 밸류업 과제를 꾸준히 발굴하고 추진하겠다며 자산운용사들의 주주 관여 활동(인게이지먼트) 강화와 안정적 자금 공급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니어 ISA 제도 도입 추진과 디딤펀드 판매채널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서 회장은 이날 △자본시장 밸류업 정책의 흔들림 없는 추진 △자본시장 혁신과 인프라 개선 적극 지원 △국민 자산 형성 및 모험자본 공급 환경 조성 △금융투자산업 지속 성장 위한 모멘텀 발굴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 등 협회와 금융투자업계가 자본시장의 지속 성장을 위해 추진해 나갈 5가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먼저 서 회장은 “자본시장 밸류업 정책은 단순한 주가 부양을 넘어, 우리 경제와 자본시장의 질적 성장은 물론 국민자산 증대를 위한 범국가적 차원의 종합전략”이라며 “자본시장 밸류업이 국가적 아젠다(안건)이자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여러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금투협은 올 상반기 내 공모펀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서 회장은 “공모펀드가 낮은 비용으로 손쉽게 매매하게 된다면 기존 판매자 중심의 시장에서 투자자 중심의 직접투자 시장으로 급속히 전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장경쟁을 촉진할 새로운 거래플랫폼 대체거래소는 3월 4일 출범한다. 금투협은 복수 시장에서 원활한 주식거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필요 사항을 점검하고, 거래 상품을 다양화해 경쟁을 통한 자본시장 인프라의 질적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투협은 올해도 국민자산 형성과 모험자본 공급이 원활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서 회장은 “현재 사적연금은 낮은 수익률 등으로 안정적인 노후 소득 보장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퇴직연금의 경우에도 90%에 육박하는 비중이 여전히 원리금 보장 상품에 묶여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금투협은 안정적인 운용과 수익률 제고를 통해 사적연금 시장을 단단하게 육성하고 국민 노후의 안전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작년 하반기에 출시된 중위험·중수익의 자산 배분형 펀드 ‘디딤펀드’는 출시 후 꾸준한 자금 유입과 조정 국면에도 준수한 수익률 등의 견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디딤펀드가 출시된 지 100일 동안 59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작년 말 기준 전체 디딤펀드의 평균수익률은 3.29%를 기록했고 이중 상위 10개사의 평균 수익률은 6.41%에 달했다. 서 회장은 “디딤펀드가 사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상품 라인업 추가 및 판매 채널을 은행까지 확대하는 등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금투협은 금융투자산업이 고부가가치·글로벌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IMA(종합자산관리계좌) 인가, 법인지급결제 허용, 외환업무 범위 확대 등 과감한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는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를 짚었다. 서 회장은 “투자자 보호와 신뢰 회복은 우리 금투업계의 책무이자 자본시장의 지속발전을 위한 기본 토대”라며 “반복되는 금융사고와 불완전 판매로 인한 투자자 불신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금투업계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내부통제를 체계화할 필요가 있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명확한 책임과 역할을 분담토록 하는 금융투자회사의 책무구조도 도입과 안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 회장은 “금융투자교육이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투자자가 금융역량을 갖추고 투자자의 자기책임 원칙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초등 늘봄 학교부터 시니어 디지털 금융스쿨까지 100세 시대·세대별 맞춤식 자산관리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김영숙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