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아닌 미국채 금리 관심”

2025-02-06 13:00:25 게재

미국 재무장관 스캇 베센트가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한 트럼프정부의 관심사는 연방준비제도의 단기금리가 아니라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라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5일(현지시각)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를 낮추길 원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에 집중하고 있다. 대통령은 연준에 금리를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또 “나는 연준이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가 아니라, 과거 했던 것에 대해 말할 뿐”이라며 “연준이 지난해 9월 0.50%p 금리를 대폭 인하한 이후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정부가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한 반박 성격인 것으로 해석된다.

베센트 장관은 에너지 공급을 확대해야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도 거듭 표명했다. 그는 “미국 노동자들 입장에서 에너지 물가는 인플레이션의 장기전망을 가리키는 가장 확실한 지표”라며 “따라서 휘발유와 난방유 가격을 낮출 수 있다면 소비자들은 돈을 아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낙관론을 갖게 된다. 최근 수년 동안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고생받던 삶을 재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자신이 제시한 3·3·3 경제정책도 반복적으로 홍보했다. 3·3·3 경제정책은 △최근 수년 동안 국내총생산(GDP)의 6%를 넘었던 재정적자를 3% 이내로 △1일 석유생산량을 300만배럴 더 늘리며 △경제성장률을 3%대로 유지하겠다는 내용이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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