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한-OECD 관광과 인공지능’ 포럼 열려
AI 활용사례·규제방안 논의
7월 APEC서 후속 워크숍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함께 6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한-OECD 관광과 인공지능(AI) 포럼’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을 맡게 된 것을 기념하고 향후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에서 AI 기술이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을 비롯해 OECD, 유럽연합(EU) 관광위원회,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등 관광정책 전문가와 이탈리아·캐나다·호주의 지역관광추진조직(DMO), 국내외 관광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1·2부에서는 현재 관광기업과 DMO가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공유하며, AI 기반 관광서비스와 데이터 활용 전략 등을 다뤘다.
관광객 맞춤형 추천 서비스, 스마트 관광 콘텐츠 개발, AI 기반 여행 지원 시스템 등 관광산업에서 AI가 적용되는 다양한 분야가 소개됐다.
AI 기술 도입에 따른 과제도 짚었다. AI 기술이 생성하는 정보의 신뢰성 문제, 사이버 보안과 데이터 보호 문제, 변화하는 규제 환경과 지속가능성 문제 등이 관광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또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논의됐다.
3부에서는 관광산업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AI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과 적절한 규제 방향을 모색했다. AI 기반 기술이 관광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이 필수적이다. 국제적 기준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에 따라 OECD와 PATA 등 국제기구 및 각국 관광당국의 전문가들이 정책적 접근 방안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제안했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OECD 관광위원회 세르지우 게헤이루 의장과 사무국의 제인 스테이시 관광정책분석팀장 등 OECD 주요 관계자들이 방한했다.
5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들과 만났으며 한양대 관광학부 학생 40여명과 국제관광 분야의 주요 의제와 미래 산업 동향에 대해 토론했다.
한편 문체부는 7월 인천에서 열리는APEC 관광실무그룹(TWG) 회의를 계기로 OECD와 ‘관광과 AI 워크숍’을 연다. 이를 통해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아태지역으로 확장하고 OECD와 함께 연구서를 발간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