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후위성’ 본궤도 오르나
민간사업자 공개모집
내년에 3기 발사 추진
경기도는 ‘경기기후위성(GGSAT)’을 개발·발사하고 이를 운용할 국내 산업체 또는 연구기관을 3월 10일까지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도는 국가나 정부가 아닌 민간 주도로 ‘경기기후위성’을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국가 주도의 위성 개발은 설계·제작·발사 등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민간이 주도하면 이미 개발되거나 입증된 기술을 사용해 비용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는 국내 최초로 기후 데이터 수집을 위한 초소형 인공위성을 도입하는 만큼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사업을 위한 공공-민간 협력사업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민간의 우주산업 도전 기회를 제공하고 기후·환경·도시 관리 등 도민 생활 밀접 분야에서 위성 정보를 활용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참가 자격은 인공위성과 관련한 개발·납품 실적이 5년 이내 1건 이상, 인공위성 개발 관련 인력 10인 이상인 우주개발 기관은 단독 또는 컨소시엄으로 참여할 수 있다. 도는 총사업비 150억원의 최대 30%인 4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관은 ‘지방보조금관리시스템(보템)’을 통해 사업제안서 등 관련 서류를 온라인으로 신청해야 한다.
경기도는 관련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심사 절차를 통해 사업이해도, 위성개발 기술력, 위성개발 및 발사 계획, 위성운영 계획, 재원조달 방안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오는 3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민간사업자는 기후위성을 개발해 내년에 3기를 발사할 예정이다. 기후위성은 크기가 전자레인지 정도, 무게는 50㎏도 나가지 않는 초소형이다. 3기 가운데 2기에는 메탄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영상장비 등을 탑재해 온실가스 변화를 측정하고 나머지 1기는 광학 장비를 통해 경기지역 도심의 생태계 변화를 탐지한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과학적 데이터 확보로 기후정책 고도화,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 강화, 기후테크 분야 스타트업 신사업 발굴 및 육성,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등 1석 4조의 정책효과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