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노인이 노인 돌본다

2025-02-10 13:00:06 게재

일·건강 동시해결 시도

시 대표사업으로 추진

부산시가 전국 처음으로 노인이 노인을 돌보며 노년층 일자리와 건강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안 마련에 나섰다.

부산시는 10일 노쇠 예방 노인일자리 사업인 하하건강파트너 사업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부산시가 전국 처음으로 노인이 노인을 돌보며 노년층 일자리와 건강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안 마련에 나섰다. 사진 부산시 제공

올해 총 142명의 건강파트너들이 하하마을건강센터에서 시민들의 노쇠 예방사업인 건강업(UP)사업을 지원한다. 60세 이상의 활동역량이 있는 노인에게 건강을 주제로 한 일자리를 제공해 노인문제 해결의 새로운 틀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건강파트너는 일정시간의 직무교육을 이수한 이후 마을건강센터와 건강생활지원센터, 하하캠퍼스 건강센터로 배치된다. 배치될 하하건강파트너 사업에는 총 90여개 기관이 참여한다.

건강파트너들은 이곳에서 마을건강 활동가 등과 함께 노년층을 대상으로 노쇠검사(노쇠선별·우울감·사회적고립감 등)와 건강업(UP)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건강소모임 운영 등 활동을 수행한다. 시는 노년층 사회문제 해결방안의 하나로 지역사회 재활전문의료기관들과 협업해 노쇠예방 표준 중재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해 개발했다.

건강파트너들의 역량 강화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서 각 보건소와 함께 부산대병원과 부산의료원 등 7곳의 협력병원이 나섰다. 시니어클럽 등 수행기관은 참여자의 업무 지원과 관리를 돕는다.

시는 하하건강파트너 사업을 시의 대표 정책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적극적인 지역사회 확산도 계획 중이다. 사업활성화와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인력자원을 확보해 노인 건강돌봄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하하건강파트너 사업이 주민끼리 서로를 돌보는 건강공동체를 공고히 하고 활동적노화 지원과 사회적 고립감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은 65세 이상 노인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 23.9%로 8개 특·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고, 가장 빨리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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