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국 청두에 해외사무소
국내 지자체 중 처음
‘판다’임대 협력 요청
대구시가 10일 중국 청두시에 해외사무소 문을 열고 국제통상 등 경제문화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대구시가 처음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조건 청두시 당 상무위원, 쟝빈 외사판공실 주임 등이 참석했다.
정장수 경제부시장은 이날 청두시청을 방문, 천옌푸 청두시 당 부서기 등과 만나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해 판다 임대, 친선축구대회 개최, 예술단초청공연 등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대구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판다의 임대 성사여부가 관심이다.
청두시는 판다의 고향이다. 전 세계 자이언트 판다의 30%이상이 서식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용인 에버랜드에서 임대기간 만료로 중국으로 돌아간 판다 푸바오가 쓰촨성 소재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 살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2027년 개장하는 대구대공원에 판다를 데려올 수 있도록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대구시는 수성구 삼덕동 일원에 조성할 대구대공원(162만500㎡)에 판다를 데려오면 관광중심지로 급부상 할 것으로 보고 임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4년 3월까지 용인 에버랜드에 살았던 판다 푸바오는 550만명의 관광객을 모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대구시는 중구 달성공원에 사육 중인 77종 660여 마리의 동물들을 2027년 개장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대구대공원으로 옮길 계획이다.
대구시는 또 청두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대구~청두 간 직항노선을 개설하고 올해 청두시와의 자매도시 체결 10주년을 맞아 대구FC와 청두 룽청FC 간의 친선 축구경기도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대구시와 청두시는 지난 2015년 11월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한 이후 대학생 캠프 교류, 예술단 공연, 의료관광 설명회 개최 등 인적교류와 경제 문화 예술 분야에서 교류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