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35번째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김제 산란계 농장 확진
출입통제 살처분 등 방역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당국이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지만 겨울철 철새 이동이 늘어나면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 농장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0일 전북 김제시 산란계 농장(8500여마리 사육)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올 겨울 들어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10월 29일 첫 확진 후 이번이 35번째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전북 김제시와 인접 6개 시·군(군산 익산 완주 전주 정읍 부안) 소재 닭(산란계) 농장과 관련 축산시설(도축장 등), 축산차량 등에 대해 10일 11시부터 11일 11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 방지와 감염 개체 조기 검출을 위해 발생농장 방역지역(~10㎞) 내 가금농장(35호)과 발생농장을 방문한 사람 또는 차량이 출입한 농장·시설·차량(31개소)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 중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축산농가는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주요 증상뿐만 아니라 경미한 증상이 확인돼도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