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미국수출 11.3% 감소 예상
중기부 수출기업 간담회
트럼프 관세 영향 분석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대로 관세를 부과할 경우 국내 중소기업의 미국수출이 11.3%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2일 서울 63빌딩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응, 중소기업 지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이 우리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보편관세 정책이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 4일부터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3월 12일부터 수출 국가를 불문하고 모든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산업연구원은 “우리 중소기업 주요 품목의 미국수출이 최대 1조2000억원(-11.3%)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현재 진행되는 미국정책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수출기업들은 예상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동인화학(대표 김선경)은 미국이 중국산원료 사용을 금지할 경우 생산과 수출에 막대한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인화학은 중국산 원료를 사용해 항공우주용 특수물질을 생산해 미국의 항공우주·위성사업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아이델(대표 이재식)은 미국이 멕시코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수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델은 생산원가가 저렴한 멕시코에 현지공장을 설립해 디스플레이용 플라스틱패널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일진알텍(대표 현용길)은 알루미늄 압연기술로 식품, 의약품, 산업용 포장지 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이다.
일진알텍 관계자는 “미국이 3월 12일부터 모든 국가의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부과하면 수출에 영향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들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만큼 관계 부처와 공동 대응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일 지원대책을 이달 내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부는 최근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트럼프 2기 대응 TF를 구성하고 운영 중이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