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제주 갈치잡이어선 전복

2025-02-13 13:00:11 게재

서귀포 앞바다 5명 실종

수협, 어선사고 예방활동

12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갈치잡이어선(연승. 32톤)이 서귀포 표선면 12㎞해상에서 뒤집혀 배에 타고 있던 선원 10명 중 5명은 구조되고 5명이 실종됐다. 부산 선적 대형트롤어선 제22서경호가 여수 앞바다에서 침몰한지 3일 만이다. 서경호 침몰 사고로 4명은 구조됐지만 5명이 숨지고 5명은 실종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7시 56분 즈음 사고 선박의 구조 요청 신고를 받고 구조대를 급파했다. 당시 현지 기상은 초속 18~20m 강풍이 불고 3m 파고가 일어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었다.

해경은 악천후 속에서 5명을 구조했지만 구조작업에 투입된 해경 구조대원도 수중 수색작업 등으로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져 긴급 이송됐다.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잇따르는 어선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어선안전대책을 내놓았지만 어선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2023년 78명보다 53% 늘어난 119명에 이르렀다.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사망·실종자가 세자리수를 기록한 것도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국내 최대 어업인 단체인 수협중앙회도 12일 어선사고 예방에 나섰다. 수협중앙회는 2주간 전국 항·포구 20곳에서 릴레이 캠페인을 열고 어업인들의 자율적인 안전활동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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