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곧 만날 수 있다”
“우크라도 종전협상 관여”
미·러, 18일 고위급 회담
미국과 러시아가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기로 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곧(very soon)”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시점에 대해 질문 받자 “시간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매우 곧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CNN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2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을 위한 대화에 젤렌스키 대통령도 관여하냐는 질문에 “그도 관여할(be involved)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언제 어떻게 협상에 참여할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러시아간 고위급 회담이 18일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체를 점령하려고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는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푸틴과 대화에서 그 질문을 했다면서 “만약 그가 전쟁을 계속할 생각이었다면 그건 우리에게 매우 큰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게 둘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경고한 러시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침공 가능성을 우려하냐는 질문에는 “조금도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