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시장 관람권 판매 1조4500억 돌파

2025-02-18 13:00:03 게재

2024년 기준

대형공연으로 경기·인천 비중 확대

2024년 국내 공연시장의 관람권 총판매액은 1조453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1조2697억원) 대비 14.5%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2024년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집계된 공연 관람권 예매 데이터를 분석한 보고서를 18일 발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연 건수는 2만1634건으로 전년 대비 6% △공연 회차는 12만5224회로 7.4% △총 관람권 예매 수는 2224만매로 6.1% 증가했다. 평균 관람권 판매가는 지난해보다 5000원가량 상승해 1매당 약 6만5000원이다.

대중예술을 제외한 분야(연극 뮤지컬 클래식음악 국악 무용 복합)의 공연 건수는 전체 시장의 77.5%, 관람권 예매 수로는 68.5%를 차지했으나 관람권 판매액 비중은 45.9%를 기록했다. 이는 순수예술 분야의 낮은 관람권 가격 및 유료 점유율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중음악은 2024년 가장 큰 성장을 기록한 분야로 관람권 판매액은 전년보다 31.3% 상승하며 총 7569억원을 기록했다. 공연 건수는 9.8%, 관람권 예매수도 22.2% 증가했다. 뮤지컬은 역대 최대 관람권 판매액을 기록한 2023년과 비교해 공연 건수와 관람권 예매 수에서 소폭 감소세를 보였지만 공연 회차가 전년 대비 4.9% 증가하며 전체 관람권 판매액도 1.3% 소폭 상승한 4651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 연극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전년 대비 공연 건수 7.5%, 공연 회차 7.3%, 관람권 예매 수 4.6%, 관람권 판매액 16.5% 증가해 모든 지표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방송과 영화에서 활동한 배우들이 연극 무대로 복귀하며 관객층의 주목을 끈 영향으로 보인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전국 관람권 예매 수의 75.3%. 관람권 판매액의 79.1%를 차지했다. 전국 관람권 판매액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68%에서 2024년 65.1%로 감소한 반면, 경기의 비중은 6.4%에서 8.7%, 인천은 3%에서 5.2%로 늘어났다. 경기·인천 지역의 공연 기반 시설 확대와 대형 공연 유치 증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대다수 지역에서 클래식 음악의 공연 건수가 가장 많았는데, 전남에서는 국악, 충북에서는 뮤지컬이 가장 많이 공연됐다. 충북은 전국에서 연극 공연의 수요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지역이기도 하다. 충북도립극단이 창단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송현경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