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러스 도매사업 정리, 출판계 법률검토

2025-02-21 13:00:07 게재

자산이 부채보다 33억 많아

도서 반품작업 이달 중 시작

출판 도매업체 북플러스의 유동성 위기에 출판계는 향후 벌어질 상황에 대해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 출판계는 북플러스의 재무상태가 자산이 부채보다 더 많은 점을 볼 때, 향후 출판사들이 크게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나 여러 돌발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21일 도진호 한국출판인회의 유통정책위원장은 “앞으로 벌어질 상황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파산을 하더라도 크게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다만 그 과정에서 여러 돌발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13일과 17일에 걸쳐 홈페이지를 통해 ‘북플러스 관련 소식 안내’를 남겼다. 13일엔 조정행 북플러스 대표와 도 위원장 및 박봉서 대한출판문화협회 유통 담당 상무이사 면담 내용을, 17일엔 14일 열린 북플러스 설명회에 대한 내용을 안내했다.

북플러스에 따르면 계속되는 저조한 매출에 따른 수금액 감소와 1대 주주의 주거래통장 압류로 인한 4억8000만원의 출금으로 현금 흐름이 악화됐다. 이에 장기간 적자를 내는 도매사업을 정리하기로 하고 부도를 방지하고 원만히 정리를 하고자 13일자 어음 1억원은 결제하고 도매사업 정리를 각 거래처에 통지했다.

북플러스 물류센터에 보유한 도서에 대해 이달 중 반품작업을 하며 이후 각 서점에서 들어오는 반품도서를 정리하고 3월 초부터 각 출판사의 도서 반출을 진행하는 일정이다. 이후 장부 대조 후 전체 채무를 정산하며 전체적 정리기간은 약 6개월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북플러스는 소송 등이 제기되면 순차적 정리가 불가해 출판사의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조 대표에 따르면 북플러스의 재무상태표는 자산총계가 약 189억5000만원, 부채총계가 156억600만원으로 자산이 약 33억4000만원이 더 많기에 정산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북플러스는 도서 정리 이후에도 미지급 채권이 발생할 경우 자회사 더북센터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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