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부채 지속 증가, 국채 충격 우려

2025-02-24 13:00:18 게재

브루킹스 ‘위기 시나리오’ 작성 … 향후 30년간 재정 적자

미국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00% 수준에 육박한 가운데 향후 30년간 재정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는 최근 ‘미국 연방 부채 증가의 위험과 비용 평가’를 주제로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미국 국채로 인한 충격이 금융·경제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24일 금융감독원 뉴욕사무소는 “지난해 미국 부채수준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임에 따라 미국 부채발 금융·경제위기 가능성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미 부채위기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가’라는 주제로 업무정보를 작성했다.

브루킹스 연구소 보고서는 지난해 미국 부채수준이 이미 GDP의 98%에 달했고, 앞으로 꾸준히 상승해 2054년에는 GDP의 166%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정부 부채 증가의 주된 원인은 경상 재정적자가 호전될 기미없이 향후에도 30년간 2.2% 수준을 유지하는데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정부 세수가 완만하게 증가하는 반면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로 인해 사회보장 비용이 더 빨리 증가하는데 기인한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어떠한 원인으로든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급작스럽게 감소할 경우 글로벌 금융·경제위기로 악화될 수 있다며 예상 가능한 4가지 부채 위기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다만 위기 현실화 가능성은 낮게 봤고, 미래성장의 잠식을 우려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이경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