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선고일 ‘갑호비상’ 발령 검토”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에 최고 수위 비상근무인 ‘갑호 비상’ 발령을 검토 중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2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선고 당일 경찰청에 갑호비상 발령을 건의할 예정이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 같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리는 “당일 대규모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며 마찰이나 충돌, 안전사고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전대미문의 상황인 만큼 가용 경찰력을 총동원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갑호비상은 경찰관들의 연가를 중지하고 가용 경찰력 100%까지 동원할 수 있는 최고 비상단계다.
박 직무대리는 또 헌법재판소 재판 진행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재판관들에 대한 신변보호 수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한 집단 난동 사태와 관련해선 “133명을 수사하고 있고, 79명이 구속됐으며 54명이 불구속 상태”라며 “보수 유튜버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방조 행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헌재 난동을 모의한 정황과 관련해선 게시글 60건 정도를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최근 이른바 ‘캡틴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탄핵반대 시위 현장에서 난동을 피운 혐의로 붙잡힌 안 모씨는 자신의 주장처럼 미국 출신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안씨가 (자신이) 미군 출신이다, 미국 국적이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확인됐냐”는 질문에 “미국 국적은 아니다”며 “육군 병장으로 제대한 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캡틴 아메리카 코스프레 복장 피의자는 현재 구속돼 있고 관련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남대문서 민원실 출입문 손괴와 그 전에 대사관 난입 두 건을 병합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