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미디어발 편견 경험
문체부, 실태조사 결과 발표
문화다양성 교육 경험 21.7%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통계청과 함께 27일 ‘2024년 문화다양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화다양성은 인종 종교 등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른 차이를 존중하고 누구나 사회문화적 배경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문화적 표현을 할 수 있으며, 국내외 다양한 문화상품에 대한 모든 국민의 공정한 접근이 보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27.3%는 문화다양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의 문화다양성 수준은 50.8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했으며 5년 후 문화다양성 수준은 65.9점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사회의 문화다양성이 높아지면 사회갈등 완화(26.9%), 문화예술 경쟁력 강화(21.8%), 사회구성원 삶의 질 향상(20.3%) 등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화다양성 관련 교육을 받은 경험은 전체 평균 21.7%였으며, 15~19세가 68.0%로 가장 높았고 연령이 많을수록 그 경험이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내용으로는 인권(56.8%)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장애인식 개선(55.5%), 문화다양성(43.8%), 다문화 수용성(24.2%) 등 순으로 조사됐다.
국민의 16.8%는 국적이 다른 사람과의 교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대상은 외국인 근로자(44.8%), 결혼 이주민(25.5%), 유학생(24.9%), 중국(조선족) 동포(15.1%) 순으로 조사됐다. 다른 세대의 가치관 생활방식(76.2%), 다른 인종 외국인과의 결혼(62.9%), 특정 지역 출신(59.3%), 전통적 남녀 역할분담을 하지 않는 것(48.0%), 장애인과 일하는 것(46.7%) 순으로 수용도가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가량(54.0%)은 미디어를 통해 특정 문화나 집단에 대한 편견, 고정관념 등을 경험한 적이 있다. 주로 경험한 분야는 다른 세대의 가치관과 생활방식(56.6%), 다른 종교(45.5%), 다른 인종(44.2%), 특정지역 희화화(43.6%)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를 통한 콘텐츠 이용의 다양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는 주류문화에 집중된 미디어 콘텐츠 생산(22.2%), 대형 미디어 기업의 시장 장악(18.0%), 특정 문화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반영된 콘텐츠 생산(13.0%), 알고리즘 기반의 편향적 콘텐츠 소비(11.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의 세부적인 내용은 향후 문체부 누리집과 문화셈터 국가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