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104명 ‘경찰의 꽃’ 총경 승진 인사
‘경찰의 별’ 경무관 승진 30명
대통령실 파견근무 3명 승진
경찰청은 27일 진영탁 경찰청 홍보협력계장 등 경정 104명의 총경 승진임용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은 치안총감·치안정감·치안감·경무관 다음 계급이다. 총경은 일선 경찰서장과 본청·시도경찰청 과장급에 해당한다.
올해 총경 승진 인원은 지난해 135명보다 약 23% 줄었다.
경찰청에서는 총 22명이 총경으로 승진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남부청(7명), 부산청(6명), 인천·대구·경남청(각 4명)이 뒤를 이었다.
그 외 경기북부·강원·경북·충남·전북·전남·울산청 각 3명, 대전·충북·광주청 각 2명, 제주·세종청·중앙경찰학교 각 1명이었다.
또한 경찰청은 이날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 승진 인사 30명도 발표했다.
경무관은 경찰 내 치안총감·치안정감·치안감 다음 계급으로 ‘경찰의 별’로 불린다.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경찰수사연수원장 등으로 근무한다.
올해는 전체 승진 인원 중 25명(경찰청 15명, 서울청 10명)이 서울권에서 배출됐다. 경찰청에서는 어윤빈 혁신기획조정담당관, 이서영 교통기획과장, 박준성 여성안전기획과장, 여진용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과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경찰청에서는 김찬수 경무부 경무기획, 우지완 인사교육과장, 곽창용 위기관리경호과장, 김기헌 형사기동대장, 백남익 청문감사인권담당관, 이충섭 금융범죄수사대장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부산청 2명, 경기남부청 2명, 충남청 1명 등이 경무관 승진자로 내정됐다.
한편 경찰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에 소위 ‘용산(대통령실)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 사례로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 중인 김찬수 총경이 경무관 승진 대상에 포함된 것을 꼽는다. 김 총경은 영등포서장 재직 시절 세관 마약수사 용산 개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형사과장이던 백해룡 경정에게 용산(대통령실)을 언급하며 마약 밀반입 사건 수사 관련 외압을 시도했다는 의혹이다. 김 총경은 당시 국회에 출석해 해당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파견 중인 박종현 경정, 국정홍보비서관실 조영욱 경정도 승진인사에 포함됐다.
이 외에도 국무조정실과 행정안전부 경찰국에 각각 파견 근무 중인 오기덕 경정과 이용두 경정도 총경으로 승진 내정됐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