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트렌드 알면 매출 보인다
‘먹고 싶은대로 조합’= 메뉴 다양화
배달음식 주문도 건강관리 우선 … 재료·영양성분·인기메뉴 알려줘 신뢰도 상승
배달음식도 ‘먹고 싶은대로 조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음식점 메뉴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건강관리 분위기가 배달음식에도 확산하는 점을 고려 인기메뉴는 물론 재료·영양성분까지 알려주는 게 손님 늘리는 지름길이라는 지적이다.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배민트렌드 2025 봄·여름편’을 3일 공개했다.
배민 트렌드는 주문 데이터와 이용고객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상반기 외식업 트렌드를 가늠해보는 일종의 예측분석 보고서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외식업계 주요 화두와 관련해 배민 주문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외식업주들이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업계 트렌드를 소개하고 외식업 전반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콘텐츠”라고 말했다. 봄·여름, 가을·겨울 편으로 나뉘어 연 2회 온라인 발행한다.
이번 편은 ‘초개인화’ ‘저속노화’ ‘맞춤소비’를 주제로 배민 고객 설문조사 결과와 배민 내부 데이터를 분석했다는 게 우아한형제들 측 설명이다.
우선 1인 메뉴를 주문하는 소비자는 개인 취향을 반영해 메뉴를 새롭게 구성하는 경향을 보였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8.3%가 1인 메뉴를 주문하는 이유에 대해 ‘원하는 양과 메뉴로 조합하기 위해’라고 답했을 정도다. 또 응답자 55.2%는 1인 메뉴의 양이 부족한 경우 추가금액을 지불해서라도 사이드(곁들임) 메뉴나 음료를 더 주문하겠다고 답했다. 1인 메뉴와 더불어 추가 조합을 통해 원하는 메뉴를 양껏 먹겠다는 얘기다.
1인 메뉴 주문에서 “가성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58.9%에 달했다.
때문에 ’나만의 세트‘를 구성하듯 가성비 좋은 다양한 조합으로 메뉴를 구성하면 가게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리는 게 우아한형제들 분석이다.
또 하는 거센 유행 중 하나는 배달 주문에서도 건강관리, 저속노화 등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응답자 43.1%가 메뉴를 선택할 때 맛 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고려해 더 건강한 메뉴를 선택한다고 답변했기 때문이다. 응답자 65.1%는 더 건강한 메뉴를 주문하기 위해 추가금액까지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가게에서 사용하는 재료의 신선도를 중시하고 메뉴 선택 땐 선택한 메뉴에 대한 정보를 참고하며 배달음식을 주문하면서도 개인 건강을 체크하고 관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가게 정보에 재료·영양 성분표시를 상세히 기록해 둔다면 소비자이 메뉴를 고를 때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같은 맥락에서 응답자 60.7%는 음식점 선택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이 남긴 리뷰(후기)와 사장님 댓글을 꼼꼼히 확인한다고 답했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뉴를 선택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배달음식 주문이 특별한 이벤트(행사)가 아닌 일상생활 중 하나로 자리잡은 점도 수치로 나타났다.
배민트렌드에 따르면 2024년 배민 고객들은 월 평균 약 3.5회 배달음식을 주문했다.
응답자 81.9%는 스마트폰을 하다가 맛있는 음식이 보이면, 배달앱에서 먼저 검색해본다고 답변했다.
또 배민트렌드 ’2025 봄·여름편‘에서는 영역별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배민 앱 내 15개 영역별 봄·여름 시즌 인기메뉴 1~3순위를 공개했다.
예컨대 분식의 경우 국물떡복이 치즈떡볶이 로제떡볶이 순으로 인기가 많았고 카페 디저트의 경우 요거트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인절미빙수 순으로 주문이 많았다. 유행하는 메뉴 동행을 파악하고 가게 주력 메뉴 도입 등을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우아한형제들 측 설명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와 건강관리, 저속노화 등에 대한 관심이 배달 주문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