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급감
코로나 대비 절반 줄어
수입 감소 영향 직격탄
부산시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수가 코로나19 이후로 절반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4일 코로나19 이후 법인택시 운수종사자가 5000명 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19년 1만649명이던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5613명이다. 이는 2019년 대비 47%인 5036명이 감소한 수치다.
시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승객이 감소하고 수입이 줄면서 운수종사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수입처를 찾아 배달플랫폼이나 택배 등 타 직종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처우나 근무조건 등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신규입사를 기피한다는 점도 문제다.
운수종사자가 줄면서 법인택시 가동률도 지난해 46%에 그쳤다. 택시회사에서는 10명이 필요한데 4명만 확보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할 사람이 줄면서 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시민들 역시 과거와 달리 택시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시는 올해 택시업계 구인난 해소를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택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신규 입사 유인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이 고려된다.
먼저 시는 택시운송사업조합과 합동 채용박람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신규입사자에 대해서는 40만원의 취업정착수당 등 인센티브도 신설해 제공한다.
택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온·오프라인 등 전방위 홍보를 상설화하고 신규 종사자 유인을 위한 취업 안내에도 적극 나선다.
운수사업자 대상으로는 친절 서비스 마인드 고양을 위한 경영혁신 워크숍을 정례화한다.
근로형태 다양화도 불가피하다고 보고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한다. 지속 가능한 고용 창출을 위해 운수종사자들의 요구를 반영하기로 한 것이다.
황현철 부산시 교통혁신국장은 “택시기사 구인난으로 인한 운행 가동률 급감 등 경영 위기에 처한 지역 법인택시업계가 활력을 되찾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