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공부하기 딱 좋은 나이”
2025-03-05 10:20:44 게재
고양 높빛희망학교 입학식
성인문해교육 가정 개강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평균 나이 70세의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운영하는 높빛희망학교가 지난 4일 저학력·비문해 성인을 위한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을 개강하며 배움의 열기를 지폈다.

높빛희망학교는 어르신들을 위한 학력 인정 초등·중학 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글을 읽고 쓰는 기초문해교육부터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활문해교육, 키오스크·스마트폰 사용법을 다루는 디지털문해교육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교에 다니며 공부하고 싶다는 소망을 오랫동안 간직해온 어르신들에게는 그야말로 ‘인생 2막’을 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입학식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어릴 때 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가지 못했지만, 이제라도 배울 수 있어 기쁘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또 다른 학습자 이 모(68)씨는 “한글 받침이 항상 헷갈렸는데 열심히 배워서 손주에게 직접 편지를 써 주고 싶다”고 전했다.
고양시 높빛희망학교의 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은 초등은 1년, 중학은 3년 과정으로 운영된다. 고양시는 높빛희망학교 외에도 성인문해교육기관 6곳을 추가 선정해 배움을 원하는 시민들을 위한 초등과정 기초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배움을 향한 어르신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이 감동적”이라며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어르신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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