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올해 IT사업에서 반드시 성과”

2025-03-05 13:00:03 게재

매출 중 12% IT에서 창출

한국적 AI 2분기 중 상용화

KT가 올해 매출 가운데 12%를 인공지능전환(AX)사업을 포함한 정보기술(IT)분야에서 달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분기에 GPT를 한국형으로 개량한 한국적 AI와 KT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를 상용화한다.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개최된 ‘MWC25 KT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섭 KT 대표가 2025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KT 제공

김영섭 KT 대표는 4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5 행사가 진행중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KT의 통신기술(CT)분야 일변도 사업구조를 IT분야로 이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해 9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공지능(AI)·클라우드·정보기술(IT) 사업 분야에서 협력하는 5개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오픈AI의 음성 AI 모델인 GPT-4o 등을 활용해 한국적 AI를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간담회에서 AI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개발하지 않고 MS와 협력을 통해 해결하는 방식이 종속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에 “모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익이 나지 않으면 산업발전 동력에 한계가 있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산업과 소비자가 잘 쓰는지”라고 답했다.

KT는 본격적인 AX사업 추진을 위해 이달 중 ‘AX 딜리버리 전문센터'(가청)를 신설하기로 했다.

AX 딜리버리 전문센터는 KT(약 200명 예정), MS(약 100명)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된 집단이다. AX 역량 축적과 고객 맞춤형 AX 사업 개발, 기업 수요에 대응한 프로젝트 추진 등 역할을 담당한다.

KT는 MS와 함께 AX 전략 펀드 운용을 2분기에 시작한다. KT가 130억원을 현금 투자하고, MS는 GPU를 비롯한 컴퓨팅 인프라를 현물로 출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 펀드를 통해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을 가리지 않고 AX 설루션을 공동으로 발굴해 협력하는 것이 목표다.

양사가 AI·클라우드 기술 연구를 위해 설립하기로 한 AX 이노베이션 센터는 광화문 웨스트 사옥이 오픈하는 3분기께 문을 열 예정이다.

아울러 AX 사업을 잘 수행하기 위해 우대 직군 체계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각 산업 영역의 AX 전문가들이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와 AX 교육센터를 신설할 방침이다.

한편 김 대표는 인력 재배치, 부동산 매각 등 최근 KT의 행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경영자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합리적인 구조조정이고 그것이 경영의 기본 과제”라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 매각과 관련해 “KT의 본업이 부동산이 아닌 만큼 부동산을 제때 유동화해 본업을 성장시키는 일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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