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몸조심’…삼양식품 ‘품질 단속’

2025-03-05 13:00:04 게재

글로벌기준 교육·설명

매출 중 수출비중 77%

‘부자 몸조심’이라고 했던가.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세계 라면시장을 ‘평정’한 삼양식품이 협력사 품질관리까지 강화하고 나서 주목된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70%를 넘다보니 원재료 품질까지 ‘글로벌 기준’으로 끌어 올릴 필요성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품질안전세미나’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삼양식품 측은 “세미나엔 원부자재 공급 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품을 제조하는 22개 협력사가 참여했다”면서 “식품업계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협력사들과 품질안전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세미나에서 △협력업체 정기평가 운영 현황과 주요 사례 △식품안전 이슈와 최근 법규 제개정사항 △협력업체 관리 진행과정 등을 설명했다. 또 협력사 품질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개선 방향도 논의했다.

세미나에선 또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케이푸드(K-FOOD)세계화를 위한 식품안전담보사업을 주제로 교육했다. 세스코는 식품위생 마인드업, 한국뷰로베리타스는 식품방어·사기 문서화 과정 등 식품안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협력사와 함께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실질적인 품질관리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히트상품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삼양식품이 지난해에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수출 비중 상승으로 수익성이 높아지며 영업이익률만 20%에 육박하는 성과를 올렸다.

삼양식품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7300억원, 영업이익은 3442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 영업이익은 133.3%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12.4%에서 지난해 19.9%로 상승했다. 수익성이 높은 수출 비중이 크게 높아진 데다 고환율 효과 덕분이다. 삼양식품 수출 비중은 2023년 68%에서 2024년 3분기 기준 77%로 1년 만에 10%p 가까이 늘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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