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 20개국 전파, 농기계 수출까지

2025-03-06 13:00:04 게재

파키스탄 우간다 성공사례

농업품종 디지털전환 진행

한국 농업기술이 20개 국가에 전파되면서 세계 식량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를 통해 국산 품종 보급과 함께 국내 농기자재 수출길도 열리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K-농업기술을 활용한 개발도상국 식량안보 기여 방안’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6일 내놨다.

그동안 한국 농업기술의 해외원조 성과에 따른 실천계획이다.

서효원 농촌진흥청 차장이 한국농업기술 해외 지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농진청 제공

한국농업기술 공적개발원조 사업 의 성공 모델로 파키스탄 무병씨감자 수경재배가 꼽혔다. 파키스탄에 농업기술을 전수해 씨감자 생산성을 약 6배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 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지정해 2023~2028년에 양국에서 5만달러씩 공동 투자해 씨감자 자급률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우간다에서는 ‘오렌지 시범마을 사업’이 정부간 협업과 식량안보 등의 성과로 2월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글로벌 퓨처 핏 어워드’를 수상했다.

올해에는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6개 국가에서 농업 정책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한다.

농촌진흥청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도해 아프리카 7개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케이(K)-라이스벨트 사업에 필요한 제반 농업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2023년에는 벼 우량종자 2321톤을 생산해 사업 목표를 14% 초과 달성했다. 2024년 사업 목표(3288톤)도 100% 이상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벼 종자 생산단지를 구축, 2027년까지 연간 우량종자 1만톤 공급이 목표다.

농촌진흥청은 국제협력 연구과제 11개(전체의 40%)를 기후변화 대응 신품종 개발 또는 농업의 디지털 전환 촉진에 집중해 진행한다.

세계 주요 식량작물과 채소류를 중심으로 기상재해와 병해충에 강한 품종(7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현지 여건에 맞는 다양한 농기자재를 적기 투입해 개발도상국의 농업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현지 주요 작목과 낙농업 생산성 증진에 필요한 전주기 농기자재 패키지 시범 수출을 통해 개발도상국이 처한 농업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지원한다. 동시에 한국 농기자재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3개국에는 벼 생산 관련 농기계 20종, 중남미 3개국에는 감자 생산 관련 농기계 16종을 투입한다. 중동 등 8개국에는 혹서기 또는 물 부족 환경에 적합한 시설원예 기술을 보급, 안정적인 채소 재배를 지원할 계획이다.

낙농 생산성이 낮은 중앙아시아 지역에는 번식관리 사양관리 질병 관리에 필요한 낙농기술(정액 수정란 사료첨가제 백신 등)을 패키지 형태로 투입해 실증단지를 조성한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농촌진흥청은 세계 농업이슈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하고 관련 연구개발을 주도해 국경을 초월한 지속 가능한 농업 협력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김성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