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창업기업 생존율 77%…경기도 1.7배↑
5년간 2500만원 지원받은
110개 기업대상 조사결과
최근 5년간 경기 광명시의 지원을 받은 창업기업 110곳 가운데 85곳(77.3%)이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조사한 도내 창업기업 생존율(45.4%)보다 1.7배 높은 수치다.

홍명희 광명시 경제문화국장은 10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광명시 창업자금 지원사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광명시는 2020년부터 예비 창업자와 광명에 본사를 둔 창업 7년 미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업 1곳당 최대 2500만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했다. 지난해까지 5년간 110곳에 지원한 창업자금은 약 31억원이다.
이들 기업 가운데 매출액 조사 문항에 답한 60곳의 지원 전·후 연매출을 비교해보니 약 3배가량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받기 전은 약 100억원, 지원받은 후 매출은 296억원으로 조사됐다.
실제 기능성 물티슈 제조업체인 ㈜메디프트는 2023년 지원받은 창업자금으로 신바이오틱스 물티슈와 살균기능 물걸레청소포 시제품을 제작해 특허출원을 완료하는 등 제품 다각화에 성공, 2022년 연매출 4억원에서 1년 만에 12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이처럼 광명지역 창업기업이 높은 생존율을 보이는 것에 대해 광명시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창업지원센터를 위탁하지 않고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창업 성공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편 성과라고 설명했다. 광명시는 창업자금 및 오피스 지원, 창업교육 프로그램 운영, 경영컨설팅, 1대 1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시가 제공하는 공용오피스와 독립오피스는 창업자들이 무료 또는 저렴하게 사무실을 운영할 수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반려동물 신분인증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는 ㈜우연컴퍼니는 2023년 독립오피스에 입주했으며 2022년 2억4000만원의 매출을 2024년 6억원으로 성장시켰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창업지원 정책을 재정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혁신을 이끌어가는 창업가들이 광명에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이달 내 최대 10개 기업을 선정해 기업당 최대 2500만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향후 시의회의 협조를 받아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해 지원 기업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