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맥도날드 가격 또 인상

2025-03-14 13:00:01 게재

10개월만에 20개 메뉴 평균 2.3% 인상 … 커피 빵 과자 라면 등도 올라

한국맥도날드가 20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조정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가격 조정은 20개 메뉴만을 대상으로 적용되며, 전체 평균 인상률은 약 2.3%다. 인상 폭은 최소 100원에서 최대 300원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제반 비용이 꾸준히 인상되는 가운데, 고객들에게 전가되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지속적인 환율 및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가격 조정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조정 대상 메뉴 중 버거 단품은 2종(불고기 버거, 치즈버거)에 한해 200원 인상되며, 나머지 버거 단품 가격은 동결된다. 버거 세트 메뉴 기준으로는 7종에 대해 200~300원 조정된다.

맥도날드가 20일부터 제품 가격을 100~300원 올린다. 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맥도날드는 지난해 5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을 이유로 16개 메뉴 가격을 100~400원 올린 이후 10개월 만이다.

맥도날드는 이번 가격인상관련해 점심 할인 플랫폼 ‘맥런치(오전 10시 30분~오후 2시)’를 이용할 경우 가장 인기 있는 버거 세트 메뉴들은 여전히 정상가보다 저렴한 5000~7000원대에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원두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상황 속에서 음료·커피 메뉴에서는 ‘드립 커피’ 1종만 200원 인상되고, 나머지 음료·커피 메뉴 가격은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도 가격 줄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농심은 17일부터 신라면 가격을 2023년 6월 수준인 1000원으로 다시 올리는 등 라면과 스낵 17개 브랜드의 가격을 인상한다.

CJ제일제당은 이달부터 비비고 만두 20여종과 스팸 가격을 올렸다. 동원F&B도 냉동만두 15종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아사히주류가 취급하는 아사히 맥주 가격은 이달부터 최대 20% 뛰었다.

SPC그룹 파리바게뜨와 던킨이 지난달 각각 빵과 도넛 가격을 올렸고 삼립도 포켓몬빵 등을 인상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파리바게뜨에 이어 이달 들어 빵과 케이크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초코 빼빼로를 2000원으로 200원 올리는 등 8개월 만에 과자와 아이스크림 26종의 가격을 인상했고, 빙그레도 붕어싸만코 등을 올렸다.

스타벅스와 할리스, 폴바셋이 지난 1월 커피 가격을 올렸으며 파스쿠찌와 컴포즈커피도 지난달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버거킹은 지난 1월 와퍼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가공식품 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2.9% 올라 13개월 만에 최대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외식 물가는 3.0% 상승했다.

정석용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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