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도 못말린 ‘조급증 소비’
‘한정판 플랫폼’ 크림
뷰티 거래 66% 급증
한정판 전문 거래 플랫폼 크림이 “올들어 2월까지 뷰티(화장품류) 상품 거래액이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정판(리미티트 에디션)은 기존 제품과 약간 다른 방식으로 소수만 생산하는 제품이다.
그만큼 희소성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 서둘러 구매하려는 조급증을 부추기는 상품으로 통한다.
크림에 따르면 2022년 3분기부터 뷰티부문에서 개인 간 거래(C2C)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프리미엄 향수와 일부 화장품 브랜드 제품 거래를 지원했다.
또 2023년 하반기 사업자회원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뷰티제품을 취급하는 사업자도 이 때부터 크림을 통해 한정판 화장품 판매를 시작한 셈이다.
크림 측은 “크림 뷰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나 급증했다”면서 “특히 보관판매서비스를 통한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3630%(약 37배) 폭증했다”고 설명했다. 오랜 불황에도 한정판에 대한 수요는 줄지 않았다는 얘기다.
크림은 한정판 뷰티 제품에 한해 전체 보관판매 서비스를 제공했고 판매자에게는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적용한 게 거래급증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보관서비스로 판매자 재고 부담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인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크림 관계자는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고 희소성 있는 제품에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2030세대 이용자를 적극 공략했다”면서 “패션을 넘어 티켓, 테크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 영역에서도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상품으로 소비자들이 크림에 몰리며 새로운 서비스와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정판 거래를 넘어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상품을 거래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