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그랜드세일, 34만 관광객 유치

2025-03-18 13:00:11 게재

방한 항공권 판매 2배 증가 … 참여 기업 1680개로 역대 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2025 코리아그랜드세일(Korea Grand Sale 2025)’이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문체부는 1월 15일부터 2월 28일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에 34만60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해 전년도 대비 2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18일 밝혔다.

‘2025 코리아그랜드세일’ 중 강남 거점센터 영수증 이벤트 진행.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코리아그랜드세일’은 관광 비수기인 1~2월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2011년부터 해마다 개최되는 대한민국 대표 쇼핑문화관광축제다. 올해 행사에는 1680개 기업이 참여해 항공 숙박 쇼핑 식음 체험 등 전방위적 혜택을 제공하며 관광과 쇼핑 편의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10개 항공사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들이 협력한 ‘케이-트래블 프로모션’을 통해 방한 항공권 34만6000여건이 판매됐다. 이는 전년 대비 103.6% 증가한 수치다. 코네스트 트립닷컴 등과 함께한 관광상품 기획전을 통해 숙박 체험 등 4만건 이상의 관광상품이 판매되며 25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번 행사에는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 대형마트 아웃렛뿐만 아니라 CJ올리브영, 무신사 스탠다드, 케이타운포유 등 인기 브랜드 업체들이 참여했다. ‘케이-쇼핑기획전’ 혜택 이용 건수는 18만5000여건에 달했으며 대형마트와 아웃렛 매출은 각각 최대 185%, 27%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쇼핑 편의 서비스도 한층 강화됐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호출 할인, 캐치테이블을 통한 식당 예약 할인 및 음료 제공, 네이버 지도 기반의 매장 정보 및 길 안내 서비스, 와우패스 적립금 환급 및 유니온페이 즉시 할인 등의 혜택이 마련됐다. 쇼핑 결제 프로모션 이용 건수는 4만1000여건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29% 증가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케이-팝 한식 미용(뷰티) 문화유산 지역문화 등 다양한 한국 콘텐츠를 주제로 한 체험행사가 더욱 다채롭게 운영됐다. 프로그램 종류는 기존 12개에서 19개로 확대됐으며, 개최 지역도 기존 1곳에서 5곳으로 늘어났다. 70개국 출신 외국인 856명이 참여해 한국 문화의 매력을 직접 체험했다.

명동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 운영된 ‘웰컴센터’에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2만4000여명이 방문했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가 열린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는 ‘특별 웰컴 부스’가 운영됐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웰컴센터 방문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2.5%가 행사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90.6%가 향후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에 한국을 다시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p, 1.4%p 상승한 수치다.

웰컴센터 방문 1만번째 관광객이 된 중국인 관광객은 “코리아그랜드세일의 혜택이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로도 잘 안내돼 있어 쇼핑이 편리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정훈 문체부 관광수출전략추진단장은 “이번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케이-컬처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민관 협력의 성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앞으로도 매력적인 관광콘텐츠와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더욱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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