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가스 재생, 8500가구에 공급
서울시 에너지 재생 사업
온실가스 낮추고 108억 절감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이 에너지로 재생되고 있다.
시는 버려지던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8500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했다고 18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바이오가스 재생 사업을 통해 108억원을 절감했고 약 8만톤의 온실가스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아시아 최초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사업이다. 화석연료인 LNG를 사용해 도시가스를 제조하던 방식에서 물재생센터 하수처리 과정에서 버려지는 바이오가스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바이오가스는 하수찌꺼기가 처리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며 이 과정에서 메탄(60% 이상) 이산화탄소 황화수소 등이 발생한다. 서울시는 정제 기술을 활용해 순도 97% 이상의 바이오천연가스를 제조한 뒤 지역 주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중랑물재생센터에서는 지난 10년간 7900만N㎥(노말 세제곱미터. 가스 부피를 측정하는 단위)의 바이오가스를 5600만N㎥의 도시가스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감축된 온실가스 양은 약 8만톤이다. 가솔린 자동차 4000대가 10년 동안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
에너지 재생 사업은 세수 증대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4개(중랑 서남 탄천 난지) 물재생센터에서 바이오가스 총 6756만N㎥를 생산해 4494만N㎥(66.5%)를 사용하고 남은 바이오가스(2262만N㎥)를 외부에 판매해 약 27억원의 수익을 냈다.
바이오가스 재생은 전력생산에도 기여한다. 일반적으로는 도시가스로 전환해 에너지공급원으로 사용되지만 열병합발전시설을 통해 열과 전기로 전환돼 물재생센터 전력 생산량 극대화는 물론 에너지 자립률 향상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버려지던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 열과 전기로 전환하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순환 경제 실현에 기여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에너지 확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