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 ‘관리형’ 늘고 ‘기술형’ 줄어

2025-03-19 13:00:08 게재

CEO스코어 분석

경영·재무 출신 ‘절반’

국내 주요 기업 대표이사(CEO)의 절반 가량이 경영·재무 출신의 ‘관리형’으로 나타났다. 반면 글로기업의 경우 기술형이 중심이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 중 470개사의 대표를 분석한 결과다.

19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3월 기준으로 경영·재무 출신의 ‘관리형‘ 대표가 49.8%로 조사됐다. 3년전에 비해 2.9%p 늘어났다. 반면 기술·연구 비중은 28.4%으로 같은기간 3.4%p 줄었다. 생산·구매 등 현장직은 3.3%로 31.3%p 감소했다.

엔지니어 출신 CEO 대신 관리형 CEO를 늘리는 추세는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들에서 뚜렷했다. 대기업 대표 가운데 기술·연구직 출신은 3년 새 4.6%p가 감소한 16.2%였다. 반면 경영·재무 출신은 58.6%로 5.0%p 증가했다.

또한 대기업 집단 이외 기업군에서도 기술·연구직 출신이 39.9%로 3년 전보다는 2.1%p가 줄었다. 반면 경영·재무 출신은 41.5%(136명)로 1.0%p 늘었다.

엔지니어 출신 대표의 감소추세는 대표이사의 대학 전공에서도 확인된다. 경영·경제학 전공자 비중은 3년 전 27.3%에서 올해 29.9%로 2.6%p 늘어났다. 반면 전자 화학 기계 산업공학 등 공학계열 전공은 대부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실제 전자 전기공학 출신은 7.9%에서 6.8%, 기계공학 출신은 4.6%에서 4.2%, 산업공학 출신도 3.2%에서 2.7%로 감소했다. 화학 및 화학공학 전공은 9.9%로 동일했다.

CEO 출신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가 전체의 46.0%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22.5%가 서울대 출신이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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