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소상공인 부채 평균 1억236만원

2025-03-20 13:00:19 게재

중기중앙회 실태조사

단기 폐업자 39.9%

폐업 소상공인의 부채는 평균 1억236만원이었다. 창업 후 폐업까지의 영업기간은 평균 6.5년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이 19일 발표한 ‘2025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2021년 이후 노란우산(소기업소상공인공제) 폐업공제금을 지급 받은 폐업 소상공인 820개사를 대상으로 1월 21일부터 2월 18일까지 실시했다.

조사결과에서 폐업 소상공인들은 폐업한 사업체의 창업 이유(복수응답)로 △생계 유지(65.4%) △직장 생활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45.0%) △적성・경험을 살리기 위해(40.7%) 순으로 답변했다.

창업 후 폐업까지의 영업 기간은 평균 6.5년으로 나타났다. 특히 3년 미만의 단기 폐업자 비율은 39.9%에 달했다. 폐업사유(복수응답)로는 △수익성 악화, 매출 부진(86.7%) △적성·가족 등 개인사정(28.7%) △신규사업 창업·준비(26.0%) △임대기간 만료, 행정처분 등 불가피한 사유(21.8%) 등으로 조사됐다.

수익성 악화 및 매출 부진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부진에 따른 고객 감소(52.2%) △인건비 상승(49.4%) △물가상승으로 인한 원재료비 부담 증가(46.0%) △임대료 등 고정비용 상승(44.6%) 순이었다.

폐업을 결심한 시점 기준 부채액은 평균 1억236만원이었다. 소요된 폐업비용은 평균 2188만원이었다.

제조업의 평균 부채액은 1억4441만원으로 숙박·음식점업(9046만원)보다 1.5배 이상 높았다. 평균 폐업비용도 제조업이 3859만원으로 숙박·음식점업(1219만원) 대비 3배 이상 많았다.

폐업절차 진행 시 주된 애로사항으로는 △폐업 후 생계유지 방안 마련(31.1%) △권리금 회수, 업체 양도(24.3%) △대출금 상환(22.9%) 등으로 조사됐다.

폐업 진행과정에서 노란우산공제금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71.1%였다. 58.9%가 공제금을 생계비로 사용했다.

노란우산이 폐업 소상공인의 생활안정을 위한 사회안전망으로서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폐업 시 가장 필요하고 확대돼야 할 정부정책(복수응답)으로는 △대출금 상환 유예, 이자감면(52.6%) △폐업비용 지원(51.0%) △폐업 이후 진로 지원(46.6%) △자영업자고용보험, 노란우산공제 확대(22.8%) 순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부정책(복수응답)으로는 △장기대출 상품 전환, 이자감면 등 채무부담 완화 정책(63.9%) △임대료 전기료 등 고정비용 경감 정책(51.0%) △폐업 시 재기, 생계유지를 위한 노란우산제도 강화(44.4%) △빈 점포 등 상권 슬럼화 방지를 위한 지역상권 활성화 정책(30.5%) 등을 꼽았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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