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관광객 지역분산 방안 본격추진

2025-03-21 13:00:05 게재

에이펙 정상회의 활용 관광 전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20일 경북 경주시를 방문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관광 분야 ‘민생경제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최 권한대행은 회의에서 최근 방한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주변국과의 관광객 유치 경쟁이 심화하고 방한관광객도 서울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방한 시장·상품·동선 다변화 전략으로 관광 수출 성장을 도모하고 내수를 견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방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 비자면제를 3분기 중 시행하고, 동남아 중동 등의 잠재적인 수요가 실제 방한관광으로 이어지도록 맞춤형 관광상품 공급을 확대한다.

방한 상품 다변화를 위해 한국의 모든 것(K-everything)을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케이-푸드 뷰티 콘텐츠 스포츠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한 체험형 관광상품을 마련한다. 또한 외래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하는 지방자치단체나 소상공인을 위한 상담 지원 창구인 ‘인바운드 원스톱’을 한국관광산업포털 내에 5월부터 운영한다.

마지막으로 방한동선 다변화를 위해 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경북지역 관광을 집중 홍보한다. 특히 회의 참석자와 언론사 여행사 등 9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을 소개하는 ‘팸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해외 동호회, 크루즈, 교육여행 등과 연계된 특화된 지역관광 상품을 마련한다.

올해부터 선정하는 ‘초광역권 관광교통 혁신지구’와 ‘관광교통 촉진지역’ 중심으로 지역 교통거점과 관광지 간 이동 편의도 개선한다.

한편 최 권한대행은 교촌 한옥마을 내에 있는 ‘다연’ ‘교촌의상실’ ‘교촌가람’ ‘교동법주’ 등을 방문해 떡 만들기, 다도 체험 등 체험활동에 참여했다. 동행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진해 군항제, 화천 산천어축제 등 특색 있는 지역 축제들을 방한관광 상품으로 만들고 ‘한국관광 필수 앱’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적극 홍보하는 등 지역관광 여건을 적극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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