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기업 체감경기 소폭 반등
이번달 기업 체감경기가 다섯달 만에 소폭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5년 3월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보다 1.4포인트 상승한 86.7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넉달 연속 하락하다 이번달 상승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제조업 및 비제조업 주요 9개 지수를 바탕으로 산출한 지표다. 이 지수가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경제에 대한 기업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제조업 CBSI(91.9)는 제품 재고(-0.6)를 제외하고, 업황(+0.7)과 생산(+0.4) 등이 모두 개선되면서 전달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CBSI(82.9)도 업황(+0.7), 자금 사정(+0.5) 등을 중심으로 1.2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다음달 CBSI 전망치는 전산업(85.6)과 제조업(89.9), 비제조업(82.4) 등 모든 부문에서 이번달 전망치보다 각각 2.4포인트, 1.2포인트, 3.4포인트씩 하락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미국 관세정책과 관련 자동차와 반도체 등 대미 수출 비중이 큰 업종은 다음달 경기가 안좋을 것으로 대답했다”며 “석유정제와 화학, 디스플레이, 조선 등 일부 업종은 반사이익을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그러면서 “미국이 상호 관세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할지 정해지지 않아 불확실성이 크다”며 “향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이번달 경제심리지수(ESI)는 87.2로 전달보다 3.0포인트 하락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