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개발로 수산업 재원 마련"

2025-03-28 13:00:03 게재

노동진 수협회장

27일 3년차 임기를 시작한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수산업을 재건하는 고강도 개혁과 어업인 권익에 확실한 변화를 만들기 위한 재원으로 노량진 복합개발 사업추진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수산업과 어업인에 온전히 쓸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중앙회는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옛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남은 4만8150㎡(1만4590평) 규모의 유휴부지에 공동주택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을 짓는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했지만 부동산 시장 악화 등으로 2023년 중단했다.

노 회장은 “노량진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는 어업인과 수산업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대출 부실이 늘어나 실적이 부진한 회원조합의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회원조합에 우량여신을 공급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중앙회는 회원조합의 대규모 부실을 예방하기 위해 거액대출에 대한 사전검토 제도도 시행 중이다.

노 회장은 대출 건전성 회복에 대한 조치와 함께 올해 편성된 2500억원의 지원자금을 회원조합에 조속히 집행하고 임기 안에 이 자금 규모를 3000억원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재차 강조했다.

수익 창출 효과가 입증된 복합점포도 확대해 수도권에 지점이 없는 회원조합의 우량 대출에 대한 취급 기회도 늘리기로 했다.

노 회장은 또 전국을 순회하며 어촌 현장 요구를 반영해 마련 중인 25개 핵심 정책과제도 전사적으로 추진해 정부 예산과 제도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25개 정책과제에는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은 어업인에 대한 자체 지원방안에 대한 정부·국회의 협조 △상호금융예금자보호기금 보험료율 인하를 통한 회원조합 비용 부담 경감 △낚시로 남획되는 어종에 대한 어획량 제한제도 도입 △수산물 소비심리 안정적 유지를 위한 수산물 소비의 날 정례화 등이 담겼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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