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 산불, 하룻만에 껐다

2025-03-28 13:00:02 게재

바람 잦아들자 27일 진화

울주산불도 완전히 잡아

전북 무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27일 밤 10시쯤 진화됐다. 산림·소방당국과 무주군은 28일 오전 6시부터 무주군 부남면 대소·율소마을 뒷산 등에서 잔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헬기 2대를 동원, 진화대원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의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무주군 관계자는 “헬기 4대와 720여명이 진화작업을 벌인 결과 27일 밤 10시쯤 큰 불을 잡고 0시 기준으로 진화됐다”면서 “재발화를 염려했는데 다행히 바람이 크게 일지 않아 아침 6시부터 170여명이 투입돼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이 난 대소마을 인근이 금강변이어서 헬기를 동원한 진화에 유리했고, 동쪽으로 불던 바람이 일시적으로 멈춘 것 등이 조기 진화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불이 난 뒤 마을회관·부남다목적센터 등으로 대피했던 주민 136명은 27일 밤 모두 집으로 귀가했다.

무주 부남면 산불은 지난 26일 밤 9시 21분쯤 주택의 저온창고에서 난 불이 뒤편 야산으로 옮겨 붙으며 확산됐다. 인근 4개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고, 주택 1채와 농막 1채가 불에 탔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번 불로 20㏊ 정도의 산림이 불에 탔고 산불 영향 구역은 85㏊로 추정된다.

울산 울주산불도 27일 밤 진화됐다. 산불이 발생한지 5일 만이다. 울산시는 27일 “오후 8시 40분쯤 온양 산불을 완전 진화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산불진화를 위해 헬기 13대, 차량 76대, 인력 1278명을 투입했다. 전체 화선은 20.8㎞, 피해면적은 931㏊로 추산된다.

한편 김관영 전북지사는 27일 무주군 부남면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해 진화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김 지사는 피해 주민 보호와 신속한 복구를 위한 대응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지원을 약속했다. 전북도와 무주군은 주민 정신건강 회복 프로그램을 연계한 피해복구 계획을 수립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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