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의 힘’…당근 영업익 376억원 3.8배↑
매출도 48% 늘어 1891억원
가입자 4300만, 수익 다변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대기업광고까지 유치하면서 ‘드라마틱’한 실적개선을 이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마켓은 “별도기준 지난해 매출이 1891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고 영업이익은 376억원으로 3.8배 급증가하며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억과 84억원이다.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를 내건 2024년이 처음이다.
당근 측은 “북미와 일본 등 적극적인 글로벌시장 공략과 투자에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확립해 외형성장과 내실강화를 동시에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특히 이번 실적개선은 광고사업이 주도했다는 게 당근 측 분석이다.
지역 내 중소형사업자는 물론 브랜드와 대기업들로부터 전문 광고·마케팅 해법으로 평가받게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실제 2023년 대비 2024년 광고주 수는 37%, 집행 광고 수는 52% 증가했다. 이 기간 광고매출은 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용자 접점도 꾸준히 넓힌 점도 매출증가에 보탬이 됐다.
구인구직 플랫폼 ‘당근알바’, 지역 기반 커뮤니티 ‘당근 모임’, 숏폼 콘텐츠 ‘당근 스토리’ 를 연이어 내놓았다. 덕분에 가입자수가 지속적으로 늘었고 누적 가입자수는 4300만명을 넘었다.
당근 관계자는 “일상에서 수시로 드나드는 생활 밀착 서비스로 주간 방문자수(WAU)가 1400만명에 육박한다”면서 “앱 내 체류시간도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광고를 유치할만큼 방문자수를 확보했다는 얘기다.
당근은 올해 글로벌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월 200만 가입자를 돌파한 캐나다를 기반으로 5년내 북미 전역으로 캐롯(당근)서비스 지역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2019년 해외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캐나다 미국 일본 영국 등 4개국 1400개 지역에서 당근마켓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