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천사펀드로 저소득층 도와

2025-04-03 11:03:08 게재

무이자와 무보증 500만원 대출

지역공동체 돕는 착한금융 역할

영암군 천사펀드 조성
영암군 천사펀드가 생계가 막막했던 주민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 영암군 제공

“직장생활을 하다 몸이 아파 일을 못 하는데 남편까지 몸져누워서 생활비 걱정에 눈앞이 캄캄했어요. 마침 영암군 천사펀드가 있어서 대출을 받아 한시름 놨습니다.”

영암군 삼호읍에 사는 김영순(61 가명)씨는 지난 1일 착한 금융인 ‘천사펀드’ 첫 고객으로 500만원을 대출받아 일상으로 돌아갈 희망을 얻게 됐다.

전남 영암군 천사펀드가 생계가 막막했던 주민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3일 영암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대출에 들어간 천사펀드는 지역사회가 십시일반으로 조성한 모금을 기반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을 지원하는 착한 금융이다. 무이자 무담보 무보증 방식으로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한다. 이런 혜택 덕분에 운용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주민 13명이 긴급 생활자금을 대출했다.

앞서 영암군은 지난해 9월 천사펀드 조성 및 운영을 위해 영암신협을 비롯해 사회적협동조합 영암지역네트워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펀드 모금에 들어가 지금까지 4000만원이 넘는 모금을 확보했다. 특히 ‘김의준고구마’ 유통업체인 농업회사법인 ㈜담아가 펀드 1호에 가입해 1000만원을 기부한데 이어 (유)해담토, ㈜보원엠앤피, ㈜가람인더스트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지역공동체가 함께 조성한 따뜻한 금융으로 생계를 위협받는 이웃들이 일상과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면서 “지역공동체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착한 금융, 영암군 천사펀드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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