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치매환자에 일자리, 주민은 인지훈련
성북구 ‘기억 품은 팜 카페’
의료·건강 약자동행 우수사례
초기 치매환자에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주민들은 인지훈련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고…. 서울 성북구가 운영하는 ‘기억 품은 팜 카페’가 서울시 약자동행지수 성과평가 중 의료·건강부문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성북구는 6개 영역에서 진행된 평가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고 9일 밝혔다.
장위석관보건지소 3층에 위치한 ‘기억 품은 팜 카페’에서는 초로기 치매환자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환자들은 바리스타로 참여해 음료 제조와 스마트 팜 관리, 인지활동 등을 한다. 스마트팜에서 기른 채소는 채소주스 원료가 된다.구는 치매안심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교재를 활용해 인지훈련 미술활동 스마트케어훈련 등을 제공한다. 일반 주민들도 치매 예방을 하고 인식 개선을 하도록 돕는다.
주민들은 주스 음료 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교재와 각종 기기를 활용해 자유로운 인지훈련도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치매안심센터 이용자는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약자동행지수는 약자를 위한 정책의 실질적인 효과를 시민 삶의 질 관점에서 평가하는 지표다. 해당 결과는 정책 개발과 예산 편성 등에 반영된다. 이번 평가는 생계·돌봄 주거 의료·건강 교육·문화 안전 사회통합 6개 영역에서 진행됐다. 시는 “65세 미만 초로기 치매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기억 품은 팜 카페’를 통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인지훈련 및 사회적 역할 제공에 효과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성북구는 우수사례 선정을 계기로 초로기 치매환자들 사회참여 기회를 더욱 확대하고 일상생활 훈련을 통해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할 계획이다. 돌봄 가족들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를 지역사회 전반에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전홍준(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성북구치매안심센터장은 “우수사례 선정은 치매환자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치매로부터 안전한 성북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