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문화 주제 25개국서 연중 행사
한복·한식·공예·국악 등 알려
문화체육관광부가 25개국 26개 재외 한국문화원을 거점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린다고 10일 밝혔다. 국립국악원 한식진흥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지방자치단체 및 현지 문화예술기관들과 함께한다.
유럽에서는 한복과 전통공연이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은 3월부터 5월까지 ‘한복 온 더 로드’ 사진전을 개최, 브뤼셀 등 3개 도시의 명소를 배경으로 현지인이 한복을 입은 모습을 소개한다. 독일에서는 전통 탈춤과 태평무, 가야금 연주 등이 포함된 ‘탈&춤–가무의 나라, 대한민국 그 흥과 신명의 디엔에이(DNA)’ 공연이 8월에 열린다.
한지의 복원재로서의 우수성을 알리는 프로그램도 주목된다. 이탈리아에서는 국립로마미술대학교 학생들과 한지 전시를, 바티칸박물관에서는 자연염색 연수를 통해 전통 재료로서 한지의 가치를 조명한다.
아시아권에서는 계절별 공예와 전통음악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일본 오사카에서는 달항아리 옹기 누비 등 사계절 공예작품 전시가 연중 진행되며 중국 상하이에서는 한국 전통음악 전시와 청년 교류 음악회가 이어진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는 진주시와 협력해 진주 실크등 순회전이 열린다.
미주 지역은 전통 스포츠와 음식 문화가 중심이다. 워싱턴한국문화원은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과 함께 씨름을 소개하고 김치의 날을 맞아 김장 체험행사를 연다. LA와 오타와에서는 나전칠기 특별전 ‘나전장의 도안실-그림으로 보는 나전’이 열려 전통 공예의 정수를 알린다.
브라질에서는 한식 명소와 음식 제작과정을 담은 책을 발간하고 이를 기념하는 전시를 함께 연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한식문화교육 강좌를 통해 현지인이 직접 한국 전통 재료와 요리를 체험할 수 있다.
한편 호주 시드니에서는 최근 방영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에 힘입어 제주 감귤을 활용한 전통 한과 행사가 열린다. 아프리카 지역인 나이지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한복 한식 공예 체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