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2곳, 저신용자 대출 비중 90% 넘어

2025-04-10 13:00:02 게재

금감원, 우수대부업자 실적 공개

저신용자 대출실적 매반기 공시

취약계층 공급 강화 유도키로

금융감독원이 취약계층(저신용·저소득)에 대한 대부업체의 자금 공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우수대부업자들의 저신용자 대출 실적을 공개하기로 했다.

10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엠케이캐피탈대부는 개인신용대출에서 저신용자 비중이 92.4%로 가장 높았다. 써니캐피탈대부도 90.5%로 90%를 넘었다.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태강대부가 1993억원(60.9%)으로 가장 많고 에이원대부캐피탈(1290억원, 68.5%), 케이엠파이낸셜서비스대부(895억원, 75.8%), 골든캐피탈대부(875억원, 7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엠케이캐피탈대부와 써니캐피탈대부의 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각각 306억원, 351억원이다.

반면 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테크메이트코리아대부로 10.0%(163억원)에 그쳤다. 에이피엘파이낸셜대부(96억원, 11.7%)와 미래크레디트대부(228억원, 13.6%), 엔씨파이낸스대부(274억원, 18.0%), 어드벤스대부(220억원, 19.5%) 등도 10%대에 머물렀다.

우수대부업자 선정 요건은 저신용자 개인신용대출이 100억원 이상 또는 전체 대출잔액 대비 비중이 70% 이상이어야 한다. 우수대부업자로 선정되면 은행권에서 자금조달이 가능해져 조달비용을 낮출 수 있다.

이날 금감원은 대부금융협회와 함께 앞으로 우수대부업자별 재무정보와 저신용자 대상 대출취급 실적을 공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중 대부금융협회 홈페이지에 공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공사항목은 자산, 부채, 자기자본 및 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비율이다. 반기마다 공시를 해야 한다. 올해 상반기 선정된 22개 우수대부업자의 지난해말 실적부터 공시된다.

금감원은 “공시 강화 조치로 은행의 경우, 종전에는 알 수 없었던 우수대부업자별 저신용자 대출현황 파악이 가능해져 대출심사 참고정보로 활용할 수 있고, 대부이용자의 경우 저신용자 대출 규모가 큰 업체 등 대부업자 선택에 있어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저신용자 대출실적 비교를 통해 서민금융 공급유인 발생 등 순기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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