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인 90만명 감소…외국인 포함 55만명 ↓
14년 연속 총인구 줄어
75세 이상이 17% 육박
일본 인구가 14년째 줄어들고 있다. 일본 총무성은 14일 지난해 10월 1일 기준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는 전년 대비 55만명 감소한 1억2380만2000명이라고 발표했다. 외국인을 뺀 순수 일본인은 1억2029만6000명으로 89만8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감소폭은 역대 최대 규모이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자연감소는 18년째 이어지고 있다. 경제활동을 떠받치는 15세 이상 64세 미만의 생산가능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22만4000명 감소해 7372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생산가능인구의 총인구 대비 비중은 59.6%로 2018년 이후 계속 60%를 밑돌고 있다. 이에 비해 75세 이상 초고령자는 전년 대비 70만명 증가한 2077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6.8%를 차지했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는 2032년 7000만명을 밑돌고 2070년 4500만명 수준으로 줄어 최고치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로는 도쿄와 사이타마현 두 곳을 제외하고 45개 광역단체에서 인구가 감소했다. 제2의 도시인 오사카도 지난해 인구가 0.07% 줄었다. 아키타현은 1.87% 감소해 전년도(-1.75%)에 이어 가장 큰폭의 감소를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의료 및 요양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인구 4명당 1명이 초고령자로 요양 분야에서 21만명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가족간 요양으로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있어 경제적 손실도 크다”고 전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