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까지 응급약품 구입 가능
중랑구 ‘공공심야약국’
면목·신내역 인근 2곳
서울 중랑구 주민들이 새벽 1시까지 응급약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중랑구는 심야시간대 의약품 구매 불편을 덜고 의료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공공심야약국 2곳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공공심야약국은 늦은 밤에도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정한 곳이다. 중랑구는 지난 2020년 먼목역 인근 1곳을 지정했고 지난 1월 신내역 근처 1곳을 추가했다. 두 약국은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교대로 문을 연다.
두 약국은 갑작스러운 복통이나 감기·몸살 타박상 두드러기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한다. 응급실 처방약 조제도 가능해 예기치 못한 증상이나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호응이 크다. 중랑구는 물론 동북권 노원구와 도봉구, 멀리 경기도 남양주시에서도 이용할 정도다.
실제 한 약국 이용자들은 ‘공공심야약국 존재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안내문을 작성해 내걸기도 했다. 타박상을 입고 응급처치 약품을 찾다가 중랑구 공공심야약국을 방문한 대학생들이다. 해당 약국 관계자는 “야간에 운영하는 약국이 많지 않아 급히 약을 찾는 분들이 많다”며 “응급실에서 처방받고도 약을 구하지 못해 중랑구까지 오는 경우도 있어 공공심야약국 필요성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심야약국 위치와 요일별 운영 일정은 중랑구 보건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는 ‘우리아이 안심의원’ ‘365일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 등 취약시간대 의료기관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공공심야약국 확대는 주민 보건안전망을 한층 강화하는 사업”이라며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시간대에도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