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장애인도서관 ‘첫 여름, 완주’ 북토크

2025-04-17 13:00:05 게재

배우 박정민 출판사 ‘무제’ 기획

‘듣는 소설 프로젝트’

국립장애인도서관은 17일 오후 2시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내책방 콘서트’를 연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김금희 작가의 신작 ‘첫 여름, 완주’를 주제로 한 북토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도서관의 날(12일), 장애인의 날(20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23일)을 기념해 마련됐다. 장애인 독자와 활동보조인을 초청해 오디오북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로 꾸며진다.

‘첫 여름, 완주’는 배우 박정민이 운영하는 출판사 ‘무제’가 기획한 ‘듣는 소설 프로젝트’의 첫 작품이다. 일반적인 오디오북과 달리 인쇄본보다 먼저 제작된 점과 배우들의 재능 기부로 완성된 점이 특징이다. 배우 고민시 염정아 등 12명이 출연해 소설 속 인물을 연기했다.

이날 북토크에는 김 작가와 박 대표가 대담자로 참석하고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이 사회를 맡는다. 구름과 윤마치의 라이브 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첫 여름, 완주’의 오디오북은 국립장애인도서관과 여러 복지기관에 우선 기증됐으며 5월 초 일반 독자 대상 공개를 앞두고 있다.

‘첫 여름, 완주’는 주인공 열매가 과거 친했던 언니의 고향 ‘완주’를 찾아가며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고, 내면의 변화를 겪는 과정을 그린다. 대사 중심의 구성으로 한 편의 라디오 드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박 대표는 “시력을 잃은 아버지께 책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라며 “독서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문학의 감동을 목소리로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행사 영상은 이후 국립장애인도서관 유튜브 및 누리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송현경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