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장애인 교원 지원 나선다
18일 장교조와 첫 공식 간담회 5대 요구안 논의, 제도 개선 약속
서울시교육청이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 교원의 권익 보호와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한 첫 공식 간담회를 개최한다. 서울시교육청 소속 장애인 교원은 2024년 12월 기준 총 865명으로 전체 교원의 약 1.98%를 차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18일 오후 5시 30분 본청 9층 교육감실에서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장교조) 서울지부와 간담회를 열고 장애인 교원이 겪는 현장의 어려움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는 장교조 서울지부 출범 4년 만에 교육감과의 첫 대면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간담회에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한 시교육청 관계자들과 박준범 장교조 서울지부장 등 조합원 12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장교조 측은 장애인 교원 지원을 위한 ‘5대 요구안’을 공식 전달하고 구체적인 제도 개선 필요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주요 요구안은 △교육청 내 ‘장애인 교원 지원센터’ 설치 △업무지원 인력 제도 개선 △연수 편의 지원 확대 △지원 예산 확보 △교권보호 규정 정비 등이다. 특히 청각장애 교원을 위한 자막 제공 시각 지체장애 교원을 위한 보조 인력 배치 및 보조공학기기 지원 등 현장의 실질적 필요를 담았다.
정근식 교육감은 “장애인의 날이 단순한 기념일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가 장애가 있는 이웃을 어떻게 배려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장애인 교원이 차별 없이 교육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