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라도 승차감은 포기 못해’

2025-04-21 13:00:18 게재

10명중 1명 그랜저 제네시스

오토인 “불황에도 준대형”

불황에도 준대형 세단(승용차) 중고차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성비를 좇지만 승차감만큼은 포기못한다는 자동차 소비자가 많다는 얘기다.

직영·인증 중고차 플랫폼 오토인사이드는 “2025년 1분기 중고차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고차시장에서 준대형 세단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실제 이 기간 오토인사이드 판매량 점유율을 따져본 결과 현대 더 뉴 그랜저 IG가 6.6%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현대 제네시스 더 올 뉴 G80(5.7%), 기아 카니발 4세대(4.0%), 르노코리아 더 뉴 QM6(3.1%) 기아 셀토스(2.7%)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오토인사이드 측은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더 뉴 그랜저 IG’는 2000만원대부터 3000만원 초반 예산으로도 구매 가능한 매물이 다수 확보돼 있어 신차 구매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급스러운 내외관 디자인과 넉넉한 공간, 풍부한 옵션 구성 등으로 ‘가성비’ 높은 선택지로 꼽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전년동기대비 차급별 판매량에서도 ‘더 뉴 그랜저 IG’와 ‘제네시스 더 올 뉴 G80’ 등 준대형 이상 세단 판매 비중이 17% 증가했다.

이와 함께 패밀리카인 ‘카니발 4세대’가 속한 대형 RV(레저차)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하며 가장 높은 차급별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토인사이드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와 고금리 등 경기 침체로 신차 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준대형 이상 세단이나 RV를 중고차로 구입하려 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며 “연식을 낮추더라도 차급이 높고 옵션(선택사양)이 우수한 중고차를 찾는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고병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