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택근무’ 한번 경험해 보세요

2025-04-22 07:02:17 게재

섬진흥원 3개 팀 직원들

통영 두미도에서 2박 3일

“섬택근무 한번 경험해 보세요.”

한국섬진흥원(KIDI) 3개 팀 직원들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경남 통영 두미도에서 ‘섬택근무’를 직접 체험하고 그 가능성을 살펴봤다고 21일 밝혔다.

주민간담회
경남 통영 두미도에서 섬택근무를 진행한 한국섬진흥원 직원들이 섬 정책 개발을 위해 마을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한국섬진흥원 제공

섬택근무는 섬에서 원격근무를 하는 새로운 근무형태를 말한다. 재택근무(집에서 원격근무)나 워케이션(휴가지에서 원격근무) 장소가 섬인 근무형태인 셈이다. 이 섬택근무는 경남도가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 이곳 통영 두미도에서 처음 시작한 사업이다. 섬진흥원 직원들이 두미도를 선택한 이유이다.

이번 섬택근무에는 섬진흥원 내 정보통계팀 교류협력팀 홍보팀 등 3개 팀 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유인섬 실태조사, 현안대응TF, 관광자원 기록보관 등 개별 업무와 팀 간 협업을 진행하며 3일을 보냈다. 또 마을주민 간담회, 환경 정화 활동, 특산물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했다.

이들이 직접 섬택근무에 나선 것은 실제 섬에서의 업무 환경을 체험하고, 주민과의 교류 등 섬 지역의 현실적인 과제와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섬진흥원은 앞으로도 섬 주민과 함께하는 상생 모델을 실천하고, 지속 가능한 섬 발전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섬택근무에 참여한 김재호 섬진흥원 정보통계팀장은 “섬에서 근무하며 체득한 경험이 향후 섬 정책 기획과 실행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섬을 단지 방문지가 아닌 생활과 업무의 공간으로 확장해 나가는 시도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숙소
한국섬진흥원 직원들이 경남 통영 두미도에서 진행한 섬택근무 숙소 전경. 사진 한국섬진흥원 제공

한편 한국섬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섬 지역 워케이션 도입 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섬 지역은 오가기 힘든 불편한 곳이지만, 반대로 외부 간섭 없이 업무 집중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장점을 갖고 있어 워케이션 장소로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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