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안양시 정비기본계획변경 공개… 신규 재개발·재건축 정비예정구역 24곳 지정
주거환경 대전환 예고… 구역 별 소통방 & 설명회 잇따라
안양시가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변경)(안)’에 따라 총 24곳의 정비예정구역을 신규 지정하며 도심 노후 주거지 재정비에 속도를 낸다. 이번 계획은 기성시가지 내 주거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평촌신도시, 관양지구, 평촌스마트스퀘어 등 정비 완료 지역은 제외됐다. 2020년에 수립된 기존 기본계획의 타당성 검토를 반영해 변경된 이번 계획의 주요 내용을 살펴봤다.

## 신규 지정된 정비예정구역… 동안구 10곳, 만안구 14곳
이번 정비기본계획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이번 변경안은 주민 주도의 정비계획 입안과 공공의 단계별 지원 체계를 결합하는 이원적 구조를 채택해, 사업 현실성과 추진 속도 모두를 높이려는 특징이 있다.
재개발 예정지에는 안양9동 행정복지센터 주변, 만안초등학교 주변, 만안도서관 주변, 성결대학교 주변, 안양8동 행정복지센터 주변, 우주타운 주변, 삼봉지구, 대흥아파트 주변, 수촌마을(A블럭), 인덕원중학교 주변(A블럭), 인덕원중학교 주변(B블럭), 관양초등학교 주변, 부림마을, 중촌마을, 수촌마을(B블럭) 등이 포함됐고, 재건축 예정지로는 정우·오승아파트, 삼천리·양수·태하아파트, 뉴골든아파트, 무림아파트, 금호타운아파트, 푸른마을삼성아파트, 박달우성아파트, 극동아파트, 박달신안아파트 일원 등이 선정됐다.

## 단계별 추진 계획 및 주민 참여 절차
신규 지정된 24개 구역은 단계별로 추진된다. 1단계(고시 이후~2028년)는 주민이 직접 정비계획 입안을 제안할 수 있다. 2단계(2029년~2030년)는 2028년까지 추진이 안 된 구역은 안양시가 직접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진행한다.
또한, 2025년 6월 4일부터 개정 시행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정비예정구역은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이 조기에 가능해져 사업 착수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각 구역별로 주민 설명회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관양초등학교 주변 구역은 지난 4월 10일 소유주 모임을 가졌으며, 4월 24일 관양동 대광교회에서 추가 모임을 예고했다. 수촌마을(A블럭) 구역은 4월 26일 오후 2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만안구도 마찬가지다. 만안구 석수동 323-7번지 일원 우주타운주변지구 재개발추진위원회는 지난 2월 우주타운 주변지구 재개발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추진위원회 사무실을 개소하고 주민소통방을 개설했다. 이 지역의 한 소유주는 “우주타운 주변지구는 월판선 만안교역 완공에 따른 입지적 우수성이 있다”라며 “순차적으로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어 노후되고 낡은 주거환경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양동에 위치한 대신부동산 신정순 대표는 “구도심 내 노후 단지를 중심으로 한 재개발이 집중돼 주거 밀도는 물론 학군, 상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중촌마을과 수촌마을처럼 대규모 블록 단위 구역은 향후 복합개발로 확장 가능성이 높아 관련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 향후 방향 및 기대 효과
이번 2030년 기본계획 변경은 단순한 재건축·재개발 지구 지정이 아니라, 노후 도시 전반에 대한 전략적 리뉴얼 로드맵을 의미한다. 각 구역은 용도지역 상향, 증가 용적률, 공공시설 확보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하며, 계획 수립 이후에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주민공람, 조합 설립 등의 절차를 통해 단계별로 진행된다.
정비예정구역 지정은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확실한 방향성을 제공하는 신호탄 역할을 하며, 일부 구역은 도시형 복합개발로의 전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양시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안양시청 별관 2층 강당에서 도시정비법의 조합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 구성 관련 주요 개정사항을 안내하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추진절차, 토지 등 소유자의 정의 및 동의방법, 추진위원회 구성 등 도시정비법 개정사항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돼 있어 주민들이 궁금한 사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도시정비법에 따라 수립한 ‘2030 안양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변경)’을 다음 달 고시할 계획이다.
이번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변경)에는 ▲신규 정비예정구역(24개소) ▲용적률, 기반시설 등 부문별계획 ▲단계별 추진계획 등 도시기능의 회복이나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을 계획적으로 정비할 수 있도록 정비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